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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 유치 위한 경기장 전면 재조정

Posted September. 12, 200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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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기장 시설이 강원 평창군과 강릉시에 집중 배치된다.

김진선(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강원도지사는 11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시와 횡성군 지역까지 분산돼 있던 올림픽 경기장 배치 계획을 주 개최지인 평창과 강릉 지역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주의 아이스하키 경기장 2개는 강릉에 짓고 횡성 성우리조트의 스노보드 경기장 중 하프파이프와 크로스는 평창 보광휘닉스파크로, 대회전은 평창 용평리조트로 각각 변경됐다. 또 성우리조트의 루지, 봅슬레이 경기장은 평창의 횡계 지역에서 치러진다. 반면 활강은 경기장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인 정선군에서 계획대로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장 지역 간 최대 거리는 134km에서 82km로 단축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77km), 러시아 소치(82km)와 대등하게 됐고 경기장 간 직접 거리는 차로 30분 거리(3745km)로 줄어 경쟁 도시의 5668km에 비해 더 집중화됐다.

평창유치위는 이 같은 경기장 수정 배치 계획을 내년 1월 10일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동계올림픽 유치에 재도전하면서 국제 스포츠계와 전문가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경기장 시설이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 불가피하게 조정하게 됐다며 원주시와 횡성군 주민들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기열 원주시장은 동계올림픽 유치가 급선무인 만큼 도움이 된다면 강원도의 계획을 기꺼이 수용하겠다며 아쉬움은 남지만 강원도가 이에 상응하는 후속 조치와 지원 약속을 한 만큼 시민들도 이해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규호 횡성군수는 2014 동계올림픽 유치는 국가 대업이다.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결실이 맺어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장환수 최창순 zangpabo@donga.com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