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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김영남씨 돌발적 입북 주장

Posted June. 30, 2006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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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남(45) 씨가 29일 납북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제14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이뤄진 금강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의 입북은 납치도 자진월북도 아닌 대결시대 우연적으로 일어난 돌발적 입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짜유골 논란에 휘말렸던 전처 요코다 메구미() 씨의 사망 여부에 대해서도 사망날짜는 1994년 4월 13일이라고 처음으로 밝히며 일본 측이 주장해 온 메구미 생존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씨는 고교 1학년 재학 중이던 1978년 8월 5일 선유도 해수욕장에 놀러갔다가 여자친구들에게 빌려줬던 녹음기를 찾아오라는 폭력적인 선배들의 꾸지람을 피해 바닷가에 갔다가 우연히 조그마한 나무 쪽배를 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노를 저어 배를 뭍에서 뺀 뒤 깜빡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떠 보니 망망대해였다며 이제 죽었다 했는데 배가 한 척 지나가 옷을 벗어 구원을 요청했고 나중에 알고 보니 북측 배였다고 입북상황을 설명했다.

김 씨는 메구미 씨 사망과 관련해서도 산 사람을 죽었다고 할 수 있겠느냐며 이는 나와 메구미에 대한 모욕으로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메구미 씨 사망경위에 대해 결혼 전부터 뇌를 많이 다쳤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가정생활을 진행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서 전문병원에 보냈는데 치료가 잘 안됐다며 메구미 씨가 우울증으로 여러 번의 자살시도 끝에 결국 병원에서 자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씨는 북에서 무료로 대학공부를 할 수 있었고, 나에 대해 특별대우를 해 북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는 등 북한 체제선전을 하기도 했다.



하태원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