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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에 한국음식 강타

Posted June. 16, 2006 03:08,   

日本語

요즘 맨해튼 유엔 본부 4층에 있는 대표단 식당은 한국 음식이 장악하고 있다.

자연으로 버무린 한국 음식을 맛보세요라는 주제로 한국 음식 축제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단 식당은 평소에도 세계 각국의 외교관들과 유엔 본부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자주 이용하는 식당.

대표단 식당의 점심 뷔페 가격은 팁을 제외하고 1인당 25달러(약 2만4000원). 맨해튼 식당 가격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그런데 5일부터 16일까지 같은 가격에 한국 음식이 제공되면서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 어떤 날은 한꺼번에 손님들이 많이 몰리면서 미처 예약을 하지 못한 사람들은 발걸음을 되돌려야 할 정도다.

상차림은 외국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불고기와 김치 정도가 아니다. 자연 요리연구가인 임지호 씨가 글로벌한 뉴요커 입맛에 맞게 개발한 구절판 등 다양한 요리가 나온다. 후식은 궁중요리 전문가인 최윤자 씨가 증편과 전과 등을 선보였다.

반응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한 유럽 출신 외교관은 중국 일본 음식과는 또 다른 한국의 맛을 느꼈다며 갈비(rib)와 잡채도 맛있었고 특히 채소를 활용해 만든 다양한 음식이 인상에 남는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뉴욕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는 참석자들에게 맨해튼 일대의 한국식당 지도를 무료로 배포해 손님들이 이번 행사가 끝난 뒤에도 한국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