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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 문제 실질성과 있도록

Posted November. 02, 200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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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사진) 통일부 장관은 1일 장관급 회담을 포함한 남북 당국자간 회담을 통해 납북자 문제를 적극 거론해 문제 해결에 실질적 성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최우영() 납북자가족협의회 회장 등 납북자 단체 대표들과 만나 그동안 장관급 회담과 적십자 회담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북측에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했으나 가족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최 회장은 정 장관이 지난날 정부가 납북자 가족을 의심하고 고문했으며, 취직의 자유를 제한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해 과거 정부의 납북자 가족에 대한 과오를 인정했다면서 정 장관은 정부가 (납북자) 정책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도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납북된 일본인을 데려왔다며 정부도 납북자 문제해결을 정상회담 차원에서 거론해야 한다는 뜻을 정 장관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최성용() 납북자 가족모임 대표는 납북자 문제 처리를 위해 총리실 산하에 6개 부처 합동으로 납북자 분과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정 장관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인권단체인 북한민주화포럼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 창립행사를 갖고, 미국의 북한인권법 공포의 의미와 한국의 선택이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홍관희() 통일연구원 평화안보실장은 남북대화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탈북자 돕기를 자제해야 한다거나, 김정일 체제가 안정돼야 북한주민의 인권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원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