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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꼬마가 1만평 땅부자

Posted September. 16, 200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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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과 수도권에서 땅 투기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건설교통부는 올 상반기 수도권과 충청권 토지 매입자 13만5799명 가운데 미성년자 매입자 등 투기 혐의가 짙은 5만2544명을 적발해 국세청에 통보했다고 16일 밝혔다.

국세청은 이들을 특별 관리하는 한편 세금탈루 여부, 자금 출처 등을 엄격하게 조사할 예정이다.

투기 혐의자 가운데 경기도에 사는 A씨(26)는 65차례에 걸쳐 경기 양평군 토지 12만여평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에 사는 7세짜리 아동은 경기 여주군의 임야 1만평을 사들였다. 또 경기 구리시에 거주하는 H군(15)은 충남 홍성군의 임야를 3차례에 걸쳐 8489평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 사는 J씨(39)는 경기 이천시 임야 등 총 9만7524평의 토지를 17차례에 걸쳐 증여 방식으로 취득했다. 이는 토지거래허가제를 피하기 위한 위장 증여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토지투기 혐의 유형별로는 2회 이상 토지매입자 1만9614명 2000평 이상 토지매입자 1만2496명 미성년 토지매입자 256명 증여취득자 1만7457명 충남 연기 공주 등 13개 주요 개발사업지 내 2회 이상 토지매도자 4313명 등이다.

또 이미 토지투기혐의 대상자 명단에 오른 사람 가운데 추가로 땅을 사들인 사람도 6627명이나 됐다.



김광현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