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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선전수단 철거 중단

Posted July. 21, 200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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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의 군 당국은 2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군사분계선상의 남북 선전수단에 대한 3단계 철거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한 군 당국은 당초 전체 3단계 중 2단계의 남북 선전수단 철거를 20일까지 끝내기로 하고, 이를 확인하는 방법을 논의할 남북군사실무회담을 19일에 열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북측이 계속 이 회담에 응하지 않아 21일 3단계 철거를 시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판문점 동쪽인 경기 파주시 진동면부터 강원 철원군 갈말읍까지의 2단계 구간은 물론 지난달 30일까지 끝냈어야 하는 1단계 구간 중 임진강 북부 말도파주시 진동면 구간에서도 선전수단 철거를 완료하지 않았다.

남측의 경우 1단계 철거는 마쳤으나, 북측의 철거 부진에 따라 2단계 철거를 중단한 상태다. 3단계 철거작업은 다음 달 15일까지 철원군 갈말읍고성군 현내면 구간에서 실시될 예정이었다.

북측은 19일 남측이 회담 개최를 촉구하며 보낸 전화통지문에 아직까지 응답하지 않고 있다. 남측은 추가 요청을 자제한 채 응답을 기다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군 소식통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을 둘러싼 갈등이 1차적 원인이겠지만 더 깊이는 남북장성급회담 합의 내용에 대한 북측 군사 당국의 거부감이 반영된 듯하다고 말했다.



최호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