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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무역항 7곳씩 개방

Posted June. 06, 200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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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남한 쌀 40만t이 차관 방식으로 북한에 제공된다.

또 남북한간 교역 물자를 제3국 선박을 통하지 않고 남북한 선적의 선박이 직접 수송할 수 있도록 남한과 북한이 각각 무역항 7곳을 상대방에 개방한다.

남북 대표단은 5일 평양 양각도호텔에서 열린 제9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체결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남측은 북측 요청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 북측에 쌀 40만t을 제공키로 했다. 40만t은 지난해 국내 쌀 생산량 445만t의 8.9%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남한은 2002년과 2003년에는 국내산 쌀 40만t을 북측에 제공했다.

또 남북 교역을 확대하기 위해 북측은 남포 해주 고성 원산 흥남 청진 나진 등 7개항, 남측은 인천 군산 여수 부산 울산 포항 속초 등 7개 항에 대해 상대방 국적 선박이 운항할 수 있도록 해상항로를 개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제3국 선적 선박이 수송하던 남북 교역물자를 남북한 국적선이 직접 수송할 수 있게 돼 남북교류협력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개성공단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시범단지(2만8000평 규모)에서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남북 양측은 전력과 함께 문산개성개성공단 통신센터를 연결하는 광케이블 전송로를 9월부터 이용자에게 요금을 받는 상업적 방식으로 운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남북 연결 교통망인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는 군사적 보장 장치를 마련해 10월 말에 개통하고 철도는 연결 구간 공사를 연말까지 마무리해 내년에 개통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임가공 등 경협사업을 벌이고 있는 남측 기업들이 애로사항으로 제기한 기술

지도를 위한 남측 기술진의 현지 체류 통신편의 제공 원산지증명서 발송절차 지연 등에 대해서는 남북 양측이 해당분야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적극 협력한다는 조항을 합의문에 담았다.

남북 양측은 제10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서울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등 남측 대표단 36명은 5일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떠나 중국 베이징()을 거쳐 서울로 돌아왔다.



송진흡 김승련 jinhup@donga.com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