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잠재 신용불량 400만명

Posted February. 25, 2004 01:55,   

日本語

언제라도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수 있는 잠재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말 현재 공식 통계상 372만명인 신용불량자와 잠재 신용불량자를 합할 경우 무려 772만명에 이르러 경제회복을 가로막는 중요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카드회사 전문컨설팅업체인 그레이MDS는 국내 신용카드업체들이 자체 기준에 따라 중점관리하는 잠재 신용불량자의 수를 집계한 결과 400만명 정도로 추산됐다고 25일 밝혔다.

그레이MDS의 이호근 대표는 이들 중 대부분은 이미 은행권에서도 가능한 한도까지 돈을 빌려 썼으며 상당수는 대부업체에서도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 근근이 신용불량자 등록을 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재 신용불량자 가운데 매달 5만13만명 정도가 새로 신용불량자로 등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4분기(46월) 중에는 등록된 신용불량자 수도 4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각 금융회사와 신용회복위원회 등이 내놓은 공동채권추심 프로그램이나 신용불량자 구제방안은 아직까지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 힘들여 빚을 갚기보다 신용불량자로 등록해 채무 재조정을 받겠다는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최숙희() 수석연구원은 신용불량자 전()단계인 잠재 신용불량 상태에 빠지기 전에 개인의 신용상태를 점검하고 경고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기관장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신용불량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은행장들이 직접 나서서 경쟁적으로 대출한 것에 대해서는 회수를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 부총리는 각 은행들은 신용불량자가 되기 직전의 한계 신용불량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