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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씨 100억이상 받아"

Posted August. 12, 200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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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비자금 150억원+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 검사장)는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2000년 413총선 이전 100억원 이상의 현대 비자금을 받았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13일 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이어 현대 비자금에 연루된 정치인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권씨의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택과 권씨의 비서 문모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권씨를 상대로 현대 비자금 중 상당 부분을 2000년 총선용 자금으로 민주당 입후보자들에게 지원하고 일부는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권씨가 현대에서 비자금을 전달받을 당시 청와대와 금융권 고위 관계자들에게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경영하던 현대 계열사를 위해 자금지원 청탁을 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대북송금 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이기호()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권씨의 혐의를 대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권씨는 검찰에서 현대측으로부터는 어떠한 금품도 제공받은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권씨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어 긴급 체포했으며 권씨의 비리 혐의는 지난달 22일 권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릴 때 대부분 드러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대 비자금을 돈세탁한 뒤 미국에 체류 중인 김영완()씨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150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제출함에 따라 조만간 박 전 장관을 소환해 혐의가 확인되면 뇌물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