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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에도 이산가족 상봉"

Posted July. 11, 200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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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1차 장관급 회담 사흘째 회의를 열었으나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인식의 차이를 좁히지 못해 공동보도문 작성에 진통을 겪었다.A5면에 관련기사

그러나 남북은 추석에 즈음해 금강산에서 8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고, 6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와 12차 장관급 회담을 개최한다는 원칙엔 대체로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양측 실무자 2명씩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접촉을 갖고 공동보도문 작성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당초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종결회담을 취소한 채 절충점을 찾기 위한 협의를 밤늦게까지 계속했다.

남측 회담 대변인인 신언상() 통일부 정책실장은 오후 5시 브리핑에서 우리측은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등이 참여하는 다자회담을 북한이 수용하도록 계속 설득하고 있으나 북측은 아직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측은 핵문제는 기본적으로 북-미간에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계속 주장, 남북 양측의 협의가 난항을 겪었다.

남측은 또 2000년 9월 1차 회담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남북국방장관 회담을 다시 열 것을 촉구했으나 북측은 장관급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8차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신 대변인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적십자 채널을 통해 협의해야 할 것이라며 추석 이전에 금강산 육로가 열리면 육로를 통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은 3박4일간의 회담을 마치고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북으로 돌아간다.



한기흥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