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특검 기간연장 오늘 신청

Posted June. 19, 2003 22:03,   

日本語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1차 수사기간이 25일로 만료됨에 따라 20일 수사기간 연장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19일 내부적으로 수사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20일 중 특검팀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현대측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150억원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주는 등 비자금 조성 의혹이 새롭게 불거진 이상 수사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법에 따르면 1차 수사기간(70일)이 지나면 특검팀은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2차로 30일, 3차로 20일을 연장 수사할 수 있다.

특검팀은 이날 박지원 전 장관이 받았다는 150억원의 사용처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연결계좌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특검팀의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문제의 150억원이 정치자금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지만 박 전 장관이 받은 돈은 뇌물이고 이 돈의 사용처를 밝혀내는 것은 특검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박 전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CD를 자금세탁한 김영완(50)씨에 대해 입국시 즉시 통보해줄 것을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에 요청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이날 변호인인 김주원() 변호사를 통해 특검팀에 이 전 회장이 거짓으로 돈을 주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이씨를 명예훼손과 공무집행방해, 횡령으로 고소고발했다.



길진균 유재동 leon@donga.com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