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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기간연장 요청키로

Posted June. 15, 20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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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사건을 수사 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16일 오전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소환해 남북정상회담과 대북송금의 대가성 여부 등 사건 전반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과 함께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 이기호(구속) 전 대통령경제수석,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등 핵심 5인을 모두 불러 대질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이번 주말 노무현() 대통령에게 수사기간 연장을 공식 요청키로 사실상 내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을 상대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대북송금 문제가 사전에 보고되었는지 북측과 정상회담 예비접촉을 가진 배경과 경위 정상회담 직전 이뤄진 이기호 임동원씨와의 3자회동 논의 내용 현대에 대한 산업은행 불법대출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2000년 4월 이뤄진 정상회담 합의과정에 대해 대체로 조사를 마쳤으나 일부 미진한 부분이 있어 박 전 장관을 상대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박 전 장관이 지난해 10월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북측의 송호경()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2000년 3월 9일 싱가포르에서 처음 만났다는 의혹을 부인한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박 전 장관은 송 부위원장과 이틀간 만나 대북송금과 정상회담 등을 논의하면서 이른바 이면합의를 했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사왔다. 박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올해 2월 김 전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때 당시 북측이 (싱가포르에서의 만남을)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구해 외교 관례상 밝힐 수 없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길진균 유재동 leon@donga.com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