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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수출 연10억달러까지 급성장

Posted April. 17, 200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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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이라크에 대한 유엔 봉쇄조치가 해제되면 한국 기업들의 대()이라크 수출이 연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KOTRA,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은 지난해까지 연 8600만달러에 불과했던 대이라크 수출은 앞으로 6개월 내 유엔의 석유-식량 교환 프로그램이 해제될 경우 자동차, 가전,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17일 전망했다.

이라크 복구사업은 앞으로 10년 동안 최고 10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미군의 주둔 및 통치 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복구비용은 30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경제단체들은 내다봤다.

KOTRA는 이미 미국 주도로 이라크 내 움카스르 항구 시설 확충과 5개 공항의 보수신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해마다 20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발주가 최소한 35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KOTRA는 전후 대이라크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14개 품목을 선정하면서 유엔 제재가 해제될 경우 다른 중동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산 가전, 무선통신기기, 섬유 등의 이라크 수출길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라크전 개전과 함께 가동됐던 삼성, LG,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주요기업들의 비상대책반은 전후복구 대책반으로 전환해 전후복구사업 참여 전략 수립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전경련은 당장은 유전, 송유, 사회기반 시설 보수를 중심으로 복구사업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한국 기업 진출을 위해서는 다음달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한국이 복구사업에 미국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이나 하도급 계약 방식으로 일정 쿼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미국측에 참여를 요청해달라고 촉구했다.



정미경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