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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한사람 500만원까지 우선지급

Posted November. 04, 200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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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영업이 정지된 전국 115개 부실 신용협동조합에 예금하거나 출자한 고객 68만여명은 앞으로 13개월 동안 돈을 인출할 수 없다. 그러나 500만원까지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우선 가지급금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4일 퇴출 대상 신협 명단을 발표하고 이곳에 돈을 맡긴 조합원과 고객은 1인당 5000만원까지의 원리금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김대평() 비은행검사국장은 5000만원을 초과하는 예금은 법으로 보호받지 못해 피해가 불가피하지만 부실 신협에 5000만원 넘게 예금한 고객은 수백명 정도라면서 신협 경영평가위원회가 퇴출 대상으로 선정한 115곳 전부에 대해 예금지급을 정지시켰다고 말했다.

예보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1인당 500만원 한도의 가지급금을 우선 지급하고 돈이 더 필요한 고객에 대해서는 묶인 예금을 담보로 은행 금고 등 인근 금융기관에서 저리 대출을 알선해줄 방침이다. 예보는 또 내년 5월3일까지 6개월간 이들 신협에 관리인을 보내 경영관리를 실시한다.

퇴출 대상 신협의 예금과 출자액은 총 2조4177억원. 하지만 과거 퇴출 대상 신협의 부채 회수율이 53%선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예금대()지급에 소요될 공적자금은 1조13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금융감독원은 추산했다.

영업정지된 신협은 경북이 20개로 가장 많고 대구 18개, 경남 11개, 강원 충남 각 9개, 광주 8개, 전남 7개, 서울 울산 충북 각 6개, 대전 5개, 전북 4개, 부산 3개, 경기 2개, 제주 1개 등이다.

이들 신협은 6개월 동안 경영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퇴출이 확정된다.

금감원은 신협의 일괄적 퇴출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앞으로는 개별적으로 퇴출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1242개 신협 가운데 9월 말 현재 자본금을 모두 까먹은 신협은 191개여서 내년 말까지 수시로 퇴출하는 신협이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김동원 이철용 daviskim@donga.com 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