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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산케이 신문 "한국네티즌 사이버시위는 테러"

일 산케이 신문 "한국네티즌 사이버시위는 테러"

Posted March. 30, 20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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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로 예정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사건과 관련한 대규모 사이버 시위에 대해 공격목표가 된 일본 산케이신문사는 외무성 등 관계기관에 대책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30일자 1면에 한국 네티즌들의 사이버 시위 예정사실을 주요 기사로 다루면서 한국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이미 수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사 디지털 미디어본부 관계자는 "한국 네티즌들이 사이버 시위를 벌인다면 이는 민주주의에 도전한 국제적인 사이버 테러이면서 산케이신문 홈페이지에 대한 명백한 업무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케이신문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가능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비열한 행위에 대해 관계당국의 의연한 대책과 함께 한국 국민의 양식에 기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사 관계자는 이날 일본 외무성을 방문해 "사이버 공격이 구체적으로 실행될 경우, 이는 업무방해이며 큰 지장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사이버시위는 문부과학성까지 공격 대상이 되는 국가적인 문제이므로 외교 루트를 통해 한국정부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외무성 관계자는 "민간인을 비롯해 불특정 다수가 벌이는 일에 대해 한국정부에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단지 실제의 손해가 발생할 경우 한국정부와 적절한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경시청도 사이버상에서의 경계를 강화하고 정보수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건일 gaego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