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北리용호 “미참수-군사공격 기미땐 선제행동”

北리용호 “미참수-군사공격 기미땐 선제행동”

Posted September. 25, 2017 09:41,   

Updated September. 25, 2017 09:47

日本語

 

북한과 미국은 상대국 원수를 원색적으로 모독하며 극한의 막말 신경전을 이어갔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사진)은 23일(현지 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그 추종 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군사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리 외무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조연설에서 김정은을 로켓맨으로 지칭한 데 이어 22일에는 어린 사람을 얕잡아 보듯 ‘리틀 로켓맨’이라고 부른 데 대해서도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트럼프는 상식과 정서가 온전치 못해 우리 최고 존엄을 로켓과 결부해 모독하려 했지만, 그로 인해 전체 미국 땅이 우리 로켓의 방문을 피할 수 없게 만드는 과오를 저질렀다”며 “자살공격을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트럼프”라고 비난했다.

 이어 “똑같이 되갚아 주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투전꾼, 정신이상자, 거짓말 왕초, 악(惡)통령’ 등으로 부르며 조롱하기도 했다. 또 “유엔 제재는 우리의 핵무기가 미국에 도달하는 능력을 완성하는 걸 막을 수 없다”며 “완성 단계는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그의 연설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그들(김정은과 리 외무상)은 그렇게 오래 같이 살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상원 세출위원회는 최근 북한을 지원해 온 국가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는 2018년 회계연도 국무부 예산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박정훈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