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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때 쓰다 개량한 백령도 해안포 전량교체

6•25때 쓰다 개량한 백령도 해안포 전량교체

Posted January. 02, 2017 08:32,   

Updated January. 02, 201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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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대는 백령도에 배치된 노후 해안포를 올해 말까지 모두 신형 유도로켓(비궁)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백령도의 해병부대에서 운용 중인 해안포는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때 미군이 사용한 M-47, 48 전차의 포탑을 떼어내 고정식 해안포(90mm)로 개량한 것이다. 목표물을 조준하려면 높낮이 조절장치를 손으로 돌리고 발로 밟아서 작동시켜야 한다. 유효 사거리도 1km 안팎에 불과하다.

 이런 무기로는 최대 시속 90km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기습 침투하는 북한의 공기부양정을 저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지만 전력 증강 순위에서 번번이 밀려나 신형 무기로 교체되지 못하고 백령도에 배치돼 운용됐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에 공기부양정 부대의 모항(母港)을 운용하면서 2년 전 백령도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고암포 기지에 공기부양정 7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기지까지 완공하고 대대적인 기습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새로 배치되는 신형 유도로켓은 차량탑재형으로 기동성이 뛰어나고, 2개의 발사장치에서 한 차례에 2.75인치(70mm) 유도무기를 최대 40발까지 발사할 수 있다. 사거리도 5∼8km로 기존 해안포보다 훨씬 멀리 날아간다. 적외선 영상 탐색기를 장착해 야간에도 여러 개의 표적을 감시 타격할 수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기동성과 파괴력, 정확도가 월등한 신형 유도로켓이 백령도에 배치되면 북한 공기부양정의 동시다발적 기습 침투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