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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서도 주사기 재사용... C형간염 115명 감염

원주서도 주사기 재사용... C형간염 115명 감염

Posted February. 13, 2016 07:32,   

Updated February. 13, 201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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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원주에서 주사기 재사용에 의해 C형 간염이 집단적으로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사건과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또 발생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원주의 한양정형외과를 방문한 환자 중 115명이 C형 간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지난해 다나의원 사건과 같이 주사기 재사용이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C형 간염 감염자들은 모두 이 병원에서 자가혈 주사시술(PRP)을 받았다. 이는 환자의 혈액을 원심 분리하면서 추출한 혈소판을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시술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질병관리본부는 2011∼2014년에 이 병원에서 PRP를 받은 927명을 조사해 115명의 감염자를 찾아냈는데 101명은 즉각 치료해야 되는 상황이다. 다나의원 사태 당시 감염자(95명)보다 많은 인원이다.

 보건 당국은 이 병원에서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14명의 C형 간염 의심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지만, 11월에야 PRP를 받은 환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나 늑장대응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원주뿐 아니라 충북 제천의 양의원에서도 주사기 재사용이 확인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주사기 재사용 등 환자에게 중대한 위해를 끼친 의료인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게 의료법을 개정하기로 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