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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처럼 쌓아둔 쓰레기더미가 공장 덮쳐중선전공단 산사태

산처럼 쌓아둔 쓰레기더미가 공장 덮쳐중선전공단 산사태

Posted December. 22, 201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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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중국 개혁 개방의 1번지인 광둥() 성 선전((수,천))의 공단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는 천재지변이 아니라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실종자는 91명으로 늘어났다.

사고 현장에서 한 누리꾼이 촬영한 2분 20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펑 하는 굉음과 함께 짙은 버섯구름 모양의 먼지가 주변 하늘을 온통 뒤덮고 4층 건물이 불과 3초 만에 중간에 균열이 생기며 무너져 내리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겼다. 한 근로자는 우리 공장이 모두 무너졌다. 없어져 버렸다고 다급하게 외쳤다.

선전 재난관리당국은 시 광밍()신구 류시()공업원 인근에서 20일 오전 11시 40분 경 발생한 산사태로 91명이 실종되고, 공업원의 공장 14개 건물과 2개 사무실 33개 동이 매몰됐다고 밝혔다. 서부의 가스를 동부로 수송하는 천연가스관(서기동수관)도 부서져 가스가 폭발했다. 토사가 흘러내려 덮은 면적이 6만 m가 넘고 깊이도 평균 6m 안팎으로 깊어 인명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고는 채석장이었던 산 중턱 사이에 지난 2년 여간 건축물 쓰레기와 토사 등을 불법으로 쌓아올렸다 균형을 잃어 무너져 내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