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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공격 불 뿜는 122mm 방사포 북기지 초토화 한미연합군

백령도 공격 불 뿜는 122mm 방사포 북기지 초토화 한미연합군

Posted March. 16, 201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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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를 공격하라.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백령도 기습공격 명령을 내리자 북한의 76mm 평사포와 122mm 방사포 등 해안포가 불을 뿜었다. 대남 저공침투용 항공기인 AN-2를 타고 온 북한의 특수부대요원들은 강원 지역에 침투해 게릴라전()을 감행했다.

이상은 15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합동참모본부 대항군(적군) 전쟁수행 모의본부에서 실시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내용이다. 합참은 키리졸브(KR) 연습 기간(1121일) 동안 전쟁 모의연습 시 가상의 북한군 총사령부 역할을 하는 모의본부를 이날 공개했다.

지난해까지는 한미연합사령부 주관으로 경기 동두천시 주한 미군 2사단에 있는 미군 전쟁모의시설(WTC)에서 북한군 총사령부 역할을 맡아 왔다. 하지만 군은 2015년 12월 전시작전권 전환을 앞두고 한국군 주도의 연합연습 체계 구축을 위해 모의본부를 만들었다. 2월 10일 완공된 모의본부는 지상 3층(전체면적 3372m) 규모로, 최첨단 통신시스템 및 네트워크와 화상회의 시설을 갖췄다. 미군 측에서 맡던 북한군 최고사령관 역할도 한국군으로 넘어왔다. 모의본부에서 김정은으로 통하는 이모 예비역 준장은 모든 것이 컴퓨터로 진행되지만 북한의 전술교리와 작전계획, 전력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대한 실제와 같은 한반도 전쟁 상황을 상정해 훈련 중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북한군에 맞서는 한미연합군의 모의연습은 서울 용산 미군기지의 연합전투모의센터(CBSC)에서 이뤄졌다. 전작권이 전환되면 2014년까지 용산 국방부 내에 신축될 워게임 센터인 합동 전쟁수행모의본부(JWSC)에서 한미연합군의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모의연습에 참가하는 부대는 국내의 한국군 6개, 미군 3개 부대를 비롯해 미국 본토의 7개 부대와 일본 오키나와 주둔 1개 부대 등 17개에 달한다. CBSC는 동두천 및 용산의 주한미군전투모의센터(KBSC)와 연동되어 있을 뿐 아니라 미국 텍사스 주의 포트후드 기지와 일리노이 주 스콧 공군기지 등 미국 본토의 주요기지와 주일 미군기지, 평택오산기지 등과 통신망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

한미연합군 사령부는 이날 CBSC를 공개하는 한편, 기술통제실(TCR)에서 화상연결 시연을 했다. 주드 시어 실장이 오산 주한미공군모의센터(KASC) 연결을 지시하자, 전면의 대형 모니터에서 오산 주한 미 공군 관계자가 보이던 작은 화면이 스크린 중앙의 대형 화면으로 전환됐다. 이어 미국 버지니아 주 포트리 소재 군수지원담당 부서(LESD)에 화상 연결이 됐다. 연결 당시 미 동부는 한밤중이었으나 모의훈련 기간에는 관련 부서가 2부제로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기 때문에 언제든 연결이 이뤄진다는 것이 연합사 측의 설명이다.



손영일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