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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덮친 중동發 ‘비용 쇼크’…9인 이하 소기업 ‘직격탄’

입력 | 2026-07-08 09:03:09

“국제 정세 장기화로 경영 부담”…50인 이하 기업 60.9% 차지
“‘부담 완화책’ 절실…상시 대응 역량 강화 위한 정책 전환 필요”



중동 분쟁 및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경영 부담 수준(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제공)


중동발 리스크가 장기화하면서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물류비 부담까지 중소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경영상 타격은 9인 이하 소규모 기업일수록 더욱 컸으며, 기업들은 공급망 차질보다 생산원가 상승을 더 큰 위협으로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2곳 중 1곳 “국제 정세 장기화, 경영에 부담”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의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중소기업 경영환경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6.3%는 국제 정세 장기화로 경영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9인 이하’ 기업 31.3% △‘10-49인’ 기업 29.6% △‘50-99인’ 기업 10.6% △‘100-299인’ 기업 12.9%가 경영부담이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300인 이상’ 기업 중에선 없었다.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경영 위기를 더욱 심하게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매출액 대비 원자재·상품·에너지 운영비용이 ‘50% 이상 차지한다’고 답한 기업은 42.8%로 절반에 육박했다. 특히 ‘70% 이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1.4%로 나타나 원자재·에너지 가격 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꼽은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는 ‘원자재·상품 구매 가격 상승’(64.1%)을 꼽았으며, 에너지 비용 증가 등 원가 부담이 뒤를 이었다. 공급망 차질보다 직접적인 비용 상승이 기업 경영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동 분쟁 이후 환율 변동이 수익성과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63.2%에 달했지만, ‘긍정적 영향’은 2.5%에 불과했다.

원가 상승 및 환율 변동 등 비용 리스크 대응으로는 ‘고정비 및 운영비용 절감’을 꼽은 기업이 41.8%로 가장 많았다. ‘제품·서비스 가격 조정 및 원가 반영’은 30.3% 수준을 기록했다.

중동 분쟁으로 인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분야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제공)

정부에 가장 바란 지원은 ‘수급 안정 및 가격 부담 완화’

중소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안정과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를 가장 시급한 지원 과제로 꼽고 있다.

중동 분쟁 장기화에 대비한 향후 대응 전략으로 ‘비용 절감 및 보수적 재무운영 강화’를 꼽은 기업은 전체의 35.6%로 나타났다. △사업구조 조정 및 핵심 사업 중심 운영 강화 △공급망 재편 및 조달 안전성 강화 △금융 리스크 대응 및 자금 안전성 확보가 각각 14.2% 동률을 기록했다.

대외 불확실성 대응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 분야 중에선 ‘원자재·상품 수급 안정 및 가격 부담 완화’가 39.6%로 가장 높았으며, ‘금융지원’과 ‘물류비·운송 지원’이 각각 24.8%, 11.5%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지원 방식으로는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이 56.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원자재·상품 가격 안정 지원‘(44.6%), ’운전자금 대출 확대‘(41.5%) 순을 기록했다.

대외 불확실성 대응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 분야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제공)

중기부, 470억 원 규모 수출바우처 푼다…22일까지 접수

정부도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정부는 중동 상황 피해기업에 지원하기로 한 정책금융 23조 7000억 원 중 남은 지원 여력 13조 8000억 원을 고환율 등으로 경영애로를 겪는 중소·중견기업에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원부자재 수입 비중이 높아 원가 타격을 입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바우처를 지급하고 있다. 이번 3차 모집은 470억 원 규모로 1200개 사가 대상이며,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참여기업으로 선정될 시 바우처를 통해 컨설팅, 홍보, 통번역, 인증 등 해외진출 시 필요한 15개 분야 8000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메인비즈협회는 “국제 정세 변화가 일시적인 외부 충격을 넘어 중소기업의 비용구조와 수익성을 위협하는 상시적·구조적 리스크로 자리 잡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평상시부터 위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상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관리 매뉴얼 보급, 거래선·조달처 다변화 컨설팅 등 기업의 경영체질 개선을 지원하는 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제조업, 수출기업, 영세기업 등 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기존 지원사업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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