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4지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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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성수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롯데건설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제안했던 ‘최저 이주비 20억 원’ 조건을 삭제했다고 7일 밝혔다.
최저 이주비 20억 원은 수주 경쟁 과정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조건 중 하나다. 롯데건설은 입찰 과정에서 LTV 100%와 최저 이주비 20억 원, 조합 요청 시 증액 보장 조건 등을 제안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일부 조합원 종전자산 평가액을 초과할 수 있다며 입찰 지침 위반 소지를 주장했다. 성동구청도 해당 조건에 위법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조합에 전달했다. 성동구는 조합원 입장에서 담보 가치 여부와 관계없이 최소 20억 원의 이주비가 보장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어 입찰 지침에 위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합은 양측이 서로 문제를 제기한 조건들을 최종 제안서와 비교표에서 제외했다고 한다. 롯데건설은 최저 이주비 20억 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수수료 전액 부담, 해외설계 협업비용 30억 원 추가 부담을 제외했다. 대우건설도 추가 이주비 금리차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대안설계 인허가 비용 20억 원 부담, 매달 15억 원의 지체보상금 부담 등을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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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관계자는 “최저 이주비 20억 원 조건은 최종 제안서와 비교표에서 제외된 상태로 시공사 선정 총회가 진행됐다”며 “도급계약 역시 최종 제안서 내용을 기준으로 작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합원 이주비는 입찰지침에 따라 담보인정비율(LTV) 100% 범위 안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성수4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확정했다. 조합원 753명 중 620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롯데건설은 449표를 얻어 169표를 받은 대우건설을 앞섰다.
성수4구역은 공사비 약 1조3628억 원 규모의 대형 재개발 사업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에 최고 64층, 1439가구 규모의 한강변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롯데건설은 ‘르엘’, 대우건설은 ‘써밋’ 브랜드를 앞세워 경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전에서 불거진 최저 이주비 20억 원 논란이 과도한 금융 제안을 통한 수주 경쟁과 정비사업 법적 기준 사이의 갈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다. 결과적으로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지만 향후 계약 이행과 절차적 신뢰 회복 측면에서 과제를 남겼다는 평가다.
특히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는 조합의 절차적 중립성을 둘러싼 문제 제기도 있었다. 수주전 당시 조합 관계자가 특정 시공사 설계안에 대해 서울시와 추가 협의가 필요해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조합원들은 특정 시공사에 불리한 정보가 전달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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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4구역은 이번 수주전에서 홍보요원 행정지도, 설계도서 제출 논란, 비교표 날인 문제, 이주비 조건 등을 둘러싸고 여러 차례 잡음이 이어졌다. 시공사 선정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수주전 과정에서 제기된 입찰 조건과 조합 운영을 둘러싼 논란은 해소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는 분석이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