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연동하는 ELD 상품 속속 출시 지수 구간 이탈시 최저 수익률, 중도 해지 시 원금 손실 위험 유의해야
동아DB
은행들이 두 자릿수 이율을 제공하는 원금 보장형 상품 판매에 나서는 등 ‘머니 무브’(자금 이동)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단기성 자금(수시 입출금식)의 금리도, 주식 매매 수수료도 증권사보다 유리하게 책정하며 고객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증시가 활황을 이어가며 높아진 고객들의 수익률 기대치에 맞추고 있는 것이다.
NH농협은행은 8일까지 코스피200 지수 변동에 따라 연 2.7%~9.45%(세전 기준) 수익률을 제공하는 ELD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만기(1년) 지수가 기준 지수 대비 0~45%로 상승하면 9%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다만, 가입 기간 중 한 번이라도 지수의 상승률이 해당 구간을 이탈(녹아웃)하면 최저 수익률을 받는다. 중도 해지하면 수수료가 발생해 원금 일부를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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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은행권에서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파킹통장’의 금리도 1년간 예치할 경우 연 3~4%대를 제시하고 있다. 가입자가 계좌를 개설할 때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연 0.1%의 금리에 혜택을 최대한 붙여 금리를 높이려 하고 있다. 금리가 더 낮으면 연 2%대인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은행 계좌로 은행과 증권 거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통합계좌도 등장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1일부터 주식 매매 수수료율을 증권사보다 낮은 국내 0.01%, 해외 0.07%로 제공하는 ‘쏠 링크’를 내놨다.
은행에서 예·적금에 비해 공격적인 상품을 내놓는 이유는 증권사로의 머니 무브에 있다. 은행 상품들이 주식 투자 수익률을 따라잡진 못해도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높여 고객 이탈을 막아보겠다는 취지다. 원금 보장을 추구하는 안정 지향형 고객에게 다양한 자산 관리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는 측면도 있다.
소비자는 선택권이 넓어지는 측면이 있지만 높은 금리를 받기 위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문제가 지적된다. 은행들이 수익성만 좇아 수수료 이윤을 많이 남기는 데 집중하고, 정작 예금 금리를 올리는 데 소홀하다는 비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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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