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초기업노조 삼성SDS 지부는 “삼성SDS 동료들의 권익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노동조합을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반 기준 약 2600명의 직원이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는 이준희 대표이사, 김상용 피플팀장에게 지부 설립을 알리는 공문도 발송했다.
삼성SDS 전체 임직원은 약 1만1000명이다. 노조는 누적 5500명 이상의 조합원을 확보해 과반 노조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초기업노조 삼성SDS 지부 형태로 설립됐다. 초기업 단일 노조의 지부는 개별 노조와 달리 별도 설립 신고 없이 출범할 수 있다. 전날 임원 선출과 규약 제정을 위한 총회를 마친 뒤 이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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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에 반대하는 직원들은 성과급 산정 기준의 70%가 자사 주가와 업종 지수 등 외부 지표에 연동되고, 기존 목표 인센티브가 퇴직금 산정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 등을 문제로 제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회사가 단순한 투표 참여가 아니라, 인사 고과나 승진 등으로 찬성 투표를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노조는 투표 자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가 ‘주주 가치 제고와 중장기 성장 동기부여’라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실제 설계 구조상 성과금 평준화, 퇴직금 축소, 주식 현금화 불가능성, 개정 상법 우회 의혹 등 많은 부정적 쟁점들이 드러났다는 게 노조측의 설명이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찬판 투표에 반대하는 임직원 약 3800명이 카카오톡 채팅방에 모여있다.
권오경 초기업노조 삼성SDS 지부장은 “PI 제도 폐지와 성과급 기준 변경 등 인사제도 개편이 충분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과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성과 평가 과정을 원했지만 회사가 구성원들의 신뢰를 크게 흔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표 무효를 주장하는 소송도 진행할 수 있겠지만, 법적 다툼을 하는 상황이 오기를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