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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역사는 1인1표제 얻기 위해 피 흘렸다” 당내 반발 일축

입력 | 2026-06-16 10:22:0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이 추진해 도입한 ‘1인 1표제’를 둘러싸고 당 내홍이 심화되는 데 대해 “역사는 1인 1표를 얻기 위해 피를 흘렸다”며 사수 의지를 밝혔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 이재명계’를 중심으로 1인 1표제를 보완 및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자 이를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대구, 경남 등 6·3 지방선거 주요 격전지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이후 당내 갈등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16일 정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는 결국 국민이 한다’는 말을 좋아한다”며 “당 운영도 마찬가지다. 당원이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제 우리는 당원의 힘으로 지역에서부터 중앙까지 지도부를 구성해 다시 뛸 것”이라며 “온라인 투표에 꼭 참여해 전국 당원대회가 차질없이 잘 개최되도록 당무에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1인 1표제는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에게 모두 똑같은 1인 1표의 가치를 부여한 제도로 정 대표 취임 이후 도입됐다. 그전에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 반영 비중이 20대 1이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5. [서울=뉴시스]

정 대표는 ‘당원주권주의’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친명계 등 반대 진영에서는 강성 당원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높은 비중으로 반영된다고 문제를 제기해왔다. 정 대표가 연임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1인 1표제가 갈등의 축으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김남희 민주당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20대 권리당원 비중은 실제 인구 비중보다 낮고 50대는 높다”며 “1인1표제가 확대되면 2030세대 의사가 과소 대표될 수 있다”며 1인 1표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권리당원이 집중된 호남, 50대 등 특정 지역, 특정 연령층의 의사만 집중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정 대표는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투표권은 민주주의 발전 역사의 고난 속에서 피어난 꽃이다”며 “국민주권정부가 탄생할 때까지, 3명의 대통령을 지지한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있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이재명 정부와의 합치를 다시 강조했다. 그는 “당원 동지들이 확실한 뒷배이자 조력자, 동반자로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많은 지지와 응원을 보내 주시기 바란다”며 “당정청은 물론, 국민 모두가 똘똘 뭉쳐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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