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형 창업도시 조성’ 추진 車-조선-석유화학 현장 연결 “5년간 테크 기업 500개 목표” 미래차-이차전지 등 집중 육성
울산시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중심의 산업수도에서 ‘제조 인공지능(AI) 창업도시’로의 대전환에 나선다. 세계적 제조기업이 밀집한 산업 기반에 AI와 스타트업 생태계를 접목해 향후 5년 안에 글로벌 100위권 창업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울산형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올해 초 발표한 ‘국가창업시대’ 정책의 후속 과제로, 울산은 대전·대구·광주와 함께 과학기술원 기반 창업도시로 지정돼 관련 전략을 추진하게 됐다.
울산시 전략의 핵심은 ‘제조 AI 기반 글로벌 실증형 창업도시’다.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SK에너지, 에쓰오일 등 지역 대기업의 현장 수요와 스타트업의 신기술을 연결해 실증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조 현장 자체를 신기술 시험무대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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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모빌리티(미래차·자율운항선박), 친환경·에너지(이차전지·수소), AI 기반 제조혁신을 3대 전략 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울산의 주력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창업 생태계와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창업 생태계를 뒷받침할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노바투스 대학원을 통해 연간 100명씩 총 500명의 AI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500억 원 규모의 지역성장펀드를 조성해 기술금융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또 국내 대형 조선사가 참여하는 ‘조선해양 스타트업파크’를 새로 조성해 스타트업 성장 거점으로 키우고, 청년 창업가를 위한 특화주택 ‘유홈(U-home)’ 공급도 추진한다.
울산은 제조업 창업 비중이 25.6%로 전국 평균(14.6%)보다 높다. UNIST 딥테크 창업기업의 5년 생존율도 70%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특히 조선해양 분야에서는 최근 8년간 800개 유망기업을 발굴해 42개사의 대기업 실증과 1338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며 제조 기반 창업 생태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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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