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확진 사례가 확인된 17일(현지 시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이투리주 부니아의 한 병원 입구에서 방문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손을 씻고 있다. 부니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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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발생한 에볼라와 관련해 100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이웃 국가인 르완다가 자국으로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17일(현지 시간) 국경을 폐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르완다 서부 루바부시의 프로스페 물랭드와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국경 폐쇄는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한 임시 대책으로,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당초 민주콩고 이투리주 내 부니아, 르왐파라, 몽그왈루에서 에볼라 발생이 확인됐으나 점차 북키부주 내 고마로 발병이 확대됐다. 장자크 무옘베 민주콩고 국립 생의학연구소장은 고마에서 한 환자의 가검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에볼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부니아에서 에볼라로 사망한 남성의 아내로, 현재 격리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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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마와 르완다 루바부·지세니 지역 사이의 모든 교통이 차단되고, 국경 세관과 초소가 폐쇄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부는 18일 기준 자국에서 393명의 에볼라 의심 환자가 보고됐고, 이 중 10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단계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고 대응에 나섰다. WHO는 “이번 사태는 이미 국제 확산 사례가 확인됐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에도 공중보건 위험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민주콩고에서 구호 활동을 하던 미국인 선교사 1명도 에볼라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독일의 전문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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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기존 자이르형 에볼라와 다른 ‘분디부교’ 변종으로, 아직 허가된 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과 근육통을 보이다가 구토·설사·출혈로 이어진다. 치사율은 25~50%에 달한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