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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9일 예정된 이란 공격 보류…사우디·UAE 등이 요청”

입력 | 2026-05-19 06:34: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로 예정된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동 동맹국들의 요청에 따라 전격 보류했다고 18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카타르의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국왕,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아랍에미리트(UAE)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으로부터 내일로 예정돼 있던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위대한 지도자들이자 동맹국인 그들의 의견으로는 현재 심각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미국과 중동 및 그 너머의 모든 국가가 수용할 만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며 “이 합의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도자들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그리고 미군에게 내일로 예정된 이란 공격을 실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만약 수용 가능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즉각 이란에 대한 전면적이고 대규모 공격을 진행할 준비를 갖추라고 추가 지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란이 14개 조항으로 된 새 종전안을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해당 종전안이 의미 있는 진전이나 합의를 이끌어내기에는 불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란의 새로운 종전안은 이전 제안과 비교할 때 보여주기식 형식적인 수준의 진전만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새 종전안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언급이 더 많이 포함됐지만, 우라늄 농축 중단이나 기존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인도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은 들어있지 않다고 이 당국자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폭탄을 통해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측 종전안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이란에 대한 어떠한 양보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란)은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15일 이란의 우라늄 농축에 대해 ‘핵 프로그램 중단 기간은 20년이면 충분하다’는 취지로 언급했던 것과 관련해서도 “나는 지금 어떤 것에도 열려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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