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자.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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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 국채금리가 경계 수위를 훌쩍 뛰어넘으며 ‘발작 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 종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기준금리 인상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금리와 상극인 글로벌 자산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한국 코스피는 18일 장 초반 급락했다가 반등하는 등 널뛰기를 거듭하며 변동성이 커졌다.
최근 미국 30년물 국고채 금리는 금융권 관계자들이 ‘파멸의 문’이라 부르며 경계해 온 5% 선을 돌파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1997년 이후 29년 만에 최고치인 2.7%대로 치솟았다. 한국 30년물 국채금리도 4%를 넘어 고공 행진 중이다.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110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0달러를 넘어섰다.
주요국 국채금리가 발작(Tantrum)을 일으킨 데는 신임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장이 기준금리를 내릴 거란 기대가 꺾인 영향이 크다. 갤런당 4달러 이상을 지속하는 휘발유값 등 높은 물가 때문에 연준은 금리를 내리기는커녕 올려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전쟁 종료의 실마리를 내놓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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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최고가격제 등으로 눌러놓은 고유가 충격이 실물경제에 전이되기 시작하면 국내 소비자물가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국채금리를 따라 대출금리까지 급등할 경우 소비 여력이 줄어 가계 살림살이는 팍팍해질 것이다. 약속한 고유가 지원금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재정지출 확대에 정부는 신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