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3.29 ⓒ 뉴스1
손흥민은 18일 열린 내슈빌과의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손흥민은 올 시즌 개막 후 MLS 12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북중미 클럽대항전까지 범위를 넓혀도 지난달 8일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1골) 이후 9경기째 무득점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CONCACAF 챔피언스컵에선 2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025시즌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토트넘을 떠나 MLS 로스앤젤레스(LA) FC 유니폼을 입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MLS 10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팀의 주득점원으로 떠올랐지만, 올 시즌엔 좀처럼 시원하게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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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 변화로 인해 슈팅 기회가 지난 시즌보다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엔 10경기에서 36개의 슈팅을 시도한 손흥민은 올 시즌엔 12경기에서 슈팅 33개를 기록 중이다. 대신 손흥민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내슈빌전에서 팀이 1-3으로 뒤진 후반 23분 코너킥으로 드니 부앙가(32·가봉)의 추격 골을 도왔다. 리그 9호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MLS 도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LA FC는 더는 골을 넣지 못하고 내슈빌에 2-3으로 패하면서 공식전 4연패에 빠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앞선 세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던 손흥민은 각 대회가 개막하기 전에 종료된 유럽 리그 시즌에 모두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뽐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손흥민은 LA FC에서 뚝 떨어진 득점력이 대표팀으로 이어지면서 3, 4월 유럽에서 열린 두 차례 A매치에서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손흥민의 침묵 속에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에 0-4로, 오스트리아에 0-1로 졌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방문 월드컵 사상 첫 8강을 이뤄내기 위해선 손흥민의 골 감각이 살아나야 한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57)은 16일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리면서 “손흥민이 LA FC에서는 대표팀에서보다 더 아래에 위치해 뛰다 보니 (득점) 찬스가 많이 오지 않고 있다. 선수와 상의해 가장 적합한 포지션을 찾겠다”고 말했다.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을 앞둔 손흥민은 한국 남자 선수 월드컵 통산 득점 단독 1위 등극까지 한 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손흥민은 안정환(50), 박지성(45·이상 은퇴)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3골)에 자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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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