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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목전인데 골 가뭄 탈출 못 하는 손흥민… 9경기 연속 득점포 침묵

입력 | 2026-05-18 16:59:00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3.29 ⓒ 뉴스1

한국 축구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34·LA FC)의 득점포가 잠잠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토트넘 시절 득점왕에도 오른 바 있던 손흥민의 골 침묵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18일 열린 내슈빌과의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손흥민은 올 시즌 개막 후 MLS 12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북중미 클럽대항전까지 범위를 넓혀도 지난달 8일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1골) 이후 9경기째 무득점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CONCACAF 챔피언스컵에선 2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025시즌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토트넘을 떠나 MLS 로스앤젤레스(LA) FC 유니폼을 입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MLS 10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팀의 주득점원으로 떠올랐지만, 올 시즌엔 좀처럼 시원하게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의 득점력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전술 변화에 있다.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스티브 체런돌로 전 감독(47·미국)은 스피드가 좋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해 날카로운 역습으로 득점을 노렸다. 반면에 올 시즌 LA FC의 지휘봉을 잡은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49·캐나다)은 손흥민을 중앙선 근처까지 내려오게 해 볼 운반에 가담하도록 할 때가 많다. 손흥민이 ‘플레이메이커’이자 동료 공격수들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미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역할 변화로 인해 슈팅 기회가 지난 시즌보다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엔 10경기에서 36개의 슈팅을 시도한 손흥민은 올 시즌엔 12경기에서 슈팅 33개를 기록 중이다. 대신 손흥민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내슈빌전에서 팀이 1-3으로 뒤진 후반 23분 코너킥으로 드니 부앙가(32·가봉)의 추격 골을 도왔다. 리그 9호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MLS 도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LA FC는 더는 골을 넣지 못하고 내슈빌에 2-3으로 패하면서 공식전 4연패에 빠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앞선 세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던 손흥민은 각 대회가 개막하기 전에 종료된 유럽 리그 시즌에 모두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뽐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손흥민은 LA FC에서 뚝 떨어진 득점력이 대표팀으로 이어지면서 3, 4월 유럽에서 열린 두 차례 A매치에서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손흥민의 침묵 속에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에 0-4로, 오스트리아에 0-1로 졌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방문 월드컵 사상 첫 8강을 이뤄내기 위해선 손흥민의 골 감각이 살아나야 한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57)은 16일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리면서 “손흥민이 LA FC에서는 대표팀에서보다 더 아래에 위치해 뛰다 보니 (득점) 찬스가 많이 오지 않고 있다. 선수와 상의해 가장 적합한 포지션을 찾겠다”고 말했다.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을 앞둔 손흥민은 한국 남자 선수 월드컵 통산 득점 단독 1위 등극까지 한 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손흥민은 안정환(50), 박지성(45·이상 은퇴)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3골)에 자리해 있다.

손흥민은 25일 시애틀과의 MLS 경기를 마친 뒤 대표팀 사전캠프가 있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이동할 예정이다. 손흥민이 리그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홍명보호’에 합류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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