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250주년 기념하는 ‘부흥회’ 성격 트럼프 등 정부인사 영상 메시지 보내
[AP/뉴시스]
● 건국·선거 앞두고 기독교 지지 기반 가동
‘250주년 재헌신(Rededicate): 기도와 찬양, 감사의 국가적 기념행사’란 제목으로 열린 이날 예배는 백악관의 후원 아래 미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조직 ‘프리덤 250’이 주최한 것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후원을 받은 것으로 수백만 달러의 납세자 자금이 들어갔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고위 관료들은 미국이 명백히 기독교 국가로 건국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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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부통령도 녹화 영상을 통해 “우리는 언제나 기도의 나라였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에서 정기적으로 기독교 모임을 열어 논란이 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미국을 건국한 조지 워싱턴이 그랬듯 나라를 위해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툴시 가바드 국가정보국장 역시 축하 기념 영상을 보내왔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예배 현장에 직접 참석해 “남북 전쟁부터 2001년 9·11 테러에 이르기까지 미국 역사에서 하나님의 손길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국을 하나님 아래 하나의 국가로 다시 봉헌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 기독교 지지자들 호응에도 ‘위헌’ 지적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예배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참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많은 이들이 종교 지도자들과 의원들, 또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의 연설을 들었다”며 “수 시간을 기다려 입장한 많은 이들이 손을 들어 찬양하며 환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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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수상 역사학자인 조셉 엘리스는 NYT에 “건국자들이 미국을 명백히 기독교 국가로 여겼다는 생각은 터무니없고 완전히 틀린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WP 역시 “현 정부 이전에 관료들이 미국을 특정 종교적 신념과 공개적으로 연관시키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