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기획] 기후변화가 바꾼 제철 과일 기후위기 극복할 신품종 개발 박차 정부-유통가, 품종 개발-발굴 박차 이상기후에도 잘 자라고 맛 좋아 특별한 과채류 찾는 소비자도 늘어
농촌진흥청은 극한 기후에서도 안정적으로 자라는 ‘골든볼’ 사과 등 신품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최근 대형마트 등에서 볼 수 있는 신품종 농산물이다.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에 강한 신품종 농산물 개발 및 보급을 위해 유통업계와 정부가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고당도·이색 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마트 등에서 취급하는 신품종 프리미엄 농산물도 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차별화된 먹거리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의 수요 확대로 신품종 과일과 채소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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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종 도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부터 황금향과 레드향을 교배한 ‘제주 우리향’을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였다. 일반 만감류보다 껍질이 얇아 귤처럼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양배와 서양배를 교배한 ‘그린시스 배’도 내놨다. 연녹색 껍질과 산뜻한 산미를 갖춘 이색 품종이다.
딸기 품종 다양화도 눈길을 끈다. 롯데마트는 올해 ‘핑크캔디’ ‘아리향’ 등 신품종을 새롭게 선보이며 총 11개 품종의 딸기 라인업을 구축했다. 품종마다 당도와 과즙량, 식감이 달라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들이 갓과 배추를 교잡해 만든 신품종 ‘아삭갓배추’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정부도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농산물 연구개발(R&D)에 힘을 쏟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 등 재해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품종 개발을 추진하며 농가 소득 안정과 먹거리 물가 안정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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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대응한 신품종 사과도 다량 개발되고 있다. 농업진흥청은 기후변화로 사과 재배 적지가 북상하고 특정 품종 중심 재배에 따른 수급 불안이 커지자, 이에 대응해 신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대구 군위군에는 노란 여름 사과 ‘골든볼’, 경북 안동시에는 향이 강한 대과종 ‘감로’, 충북 충주시와 경북 포항시에는 추석용 품종 ‘이지플’, 강원 홍천군에선 상큼한 맛이 특징인 ‘컬러플’ 등을 생산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신품종 사과 전문 생산단지를 59ha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최근 두부 가공용 콩 신품종 ‘다드림’ 보급에도 나섰다. 다드림은 기존 품종보다 두부 수율이 높고 식감이 부드러워 일반 두부뿐만 아니라 연두부·순두부 가공에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