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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봉 내리친 우원식… 무산된 39년 만의 개헌 [청계천 옆 사진관]

입력 | 2026-05-08 21:24:00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5회국회(임시회) 본회의에서 산회를 선포하며 의사봉을 세게 내리치고 있다. 우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헌법개정안에 반발해 모든 비쟁점 법안에 대해 무제한토론을 신청한 국민의힘을 질타하며 개헌안을 비롯한 모든 법안을 상정하지 않고 본회의를 산회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오늘 법안을 상정하지 않겠습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입술을 깨문 채 의사봉을 세 내리치며 산회를 선포하자 회의장 곳곳에서 한숨이 나왔다. 8일 열린 본회의에서 여야는 헌법 개정안(개헌안) 처리를 두고 고성을 주고받았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지난 7일 국민의힘이 불참해 처리가 무산된 개헌안을 다시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예고하자 개헌안 재상정을 결국 포기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날 법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소리 지르며 우 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8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소리 지르며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이날 본회의에 개헌안을 포함한 모든 법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무제한 토론을 제안한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본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지만 우 의장은 국민의힘 의석을 바라보며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은 가까스로 만든 개헌 기회를 걷어찼을 뿐만 아니라 공당으로서 국민께 한 약속과 책임을 같이 걷어찬 것”이라며 “정략과 억지 주장을 끌어들여 39년 만에 기회가 찾아온 개헌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의장의 강경한 발언이 계속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마음대로 하지 말라”, “법부터 지키세요”라며 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이 속소 자를 떠나고,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회의장 출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8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오른쪽 첫 번째)를 비롯한 의원들이 우원식 국회의장 발언 도중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8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우원식 국회의장 발언 도중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8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우원식 국회의장의 발언 도중 본회의장에서 퇴장하자 이들의 의석이 텅 비어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우 의장은 산회를 선포하며 의장석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는 “내용에 반대가 없는 개헌안조차 정략적 이유로 걷어찬 국민의힘은 역사의 죄인”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일방적인 개헌 추진이야말로 독재의 길”이라고 맞섰다. 1987년 이후 39년 만에 추진된 개헌은 그렇게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8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본회의 산회를 선언한 뒤 회의장 모니터에 ‘산회’가 표시돼 있다. 그 아래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석이 텅 비어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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