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포 사거리 최초 공개…‘수도권 타격 가능’ 과시 러시아 기술 이전으로 전력 증강 속도 빨라질 듯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6일 장갑무기연구소와 여러 군수공업 기업소들에서 생산하고 있는 신형 주력 탱크와 발사대차들을 돌아보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6일 중요군수공업기업소를 방문해 신형 자주포 등 주요 무기전투체계를 둘러봤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올해 중 남부 국경 장거리 포병 부대에 장비시키게 되어있는 3개 대대분의 신형 자행평곡사포(자주포) 생산 실태”를 파악했다“라며 ”부대 시험 계획에 따라 진행된 155㎜자행평곡사포차의 각이한 주행·지형극복, 잠수도하시험, 개량 포탄 사격 시험 결과 등을 청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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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북한은 사상 처음으로 신형 자주포의 사거리(60㎞)를 공개했는데, 이는 수도권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수도권 타격 등 북한의 대남용 무기로 주로 언급되는 것이 240㎜ 방사포와 170㎜ 자주포인데, 170㎜ 자주포의 사거리가 57㎞가량 된다“라며 ”(신형 무기인) 155㎜ 자주포가 전방에 배치되면 진지 변환 없이도 수도권을 타격할 수 있는 대남 무기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6일 장갑무기연구소와 여러 군수공업 기업소들에서 생산하고 있는 신형 주력 탱크와 발사대차들을 살피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신형 자주포 외에도 북한은 지난 3월 신형 전차 ‘천마-20’ 훈련 장면을 공개하는 등 대남 무기 전력화에 주력하고 있다.
천마 20은 남한의 K2 전차를 겨냥해 전력을 현대화한 무기로 보인다. 북한은 천마-20 훈련 과정에서 무인 공격기를 활용한 적 진지 선제 타격 등을 함께 시연하는 등 우크라이나전에서의 교훈을 실제 훈련에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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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이 같은 재래식 전력의 현대화는 러시아 기술 이전 등을 통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 및 타스 통신은 지난 달 27일 북한과 러시아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적용될 군사 협력 계획을 올해 중으로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두 나라가 2024년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러시아의 핵추진잠수함(핵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 등 첨단 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북한이 병력 등 재래식 자원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대전에서 얻은 전훈을 무기 체계 개발에 활용하면 향후 한국을 대상으로 한 북한의 위협이 더욱 구체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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