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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풍 정원-한옥서 ‘야외 결혼 행진곡’

입력 | 2026-05-08 04:30:00

경기관광공사 추천 웨딩 핫플
23개 테마 정원서 ‘나이트 웨딩’
날씨 걱정 없이 ‘유리 온실’ 준비
양평에선 예식 전후 한옥 스테이



유럽풍 정원의 이국적인 풍경이 매력인 파주 ‘퍼스트가든’(왼쪽 사진).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테마정원이 예비부부를 한편의 동화 속으로 안내한다. 전통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성남 판교의 ‘아연당’은 화려한 장식 대신 ‘절제의 미’와 이야기 중심의 연출을 강조했다. 파릇파릇한 잔디 정원과 한옥과 어우러진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따스한 바람에 마음마저 일렁이는 5월, 실내 예식장을 벗어나 자연을 벗 삼은 ‘야외 결혼식’이 예비부부들의 설렘을 자극한다. 이제 결혼식은 단순히 식순을 밟는 행사를 넘어 두 사람의 취향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하나의 축제다. 푸른 잔디와 햇살 머금은 강물을 바라볼 수 있는 곳부터 고즈넉한 한옥까지. 경기관광공사가 차로 1,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경기도의 ‘야외 결혼식 핫플레이스’를 소개한다.

● ‘정원·강변’ 취향따라 고르는 야외 웨딩

유럽풍 정원에서 동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파주시의 ‘퍼스트가든’이 정답이다. 23개의 테마정원이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예비부부를 맞이한다. 낮에는 푸른 잔디 위 버진로드가 싱그러움을 뽐내고, 밤이 되면 정원 전체에 켜지는 조명이 낮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나이트 웨딩’을 완성한다. 간소한 결혼부터 500명 이상의 대규모 예식까지 가능하며 미각을 자극하는 자체 케이터링 시스템을 통해 “야외 예식은 식사가 부실하다”라는 편견을 깼다.

남양주시 ‘프라움웨딩’은 탁 트인 한강 전망이 압권이다. 예식 내내 반짝이는 강물과 강변 풍경이 배경이 돼 자연스럽게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면 야외 유리온실은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에도 안심하고 식을 올릴 수 있다. ‘야외 결혼식은 날씨가 변수’라는 고민이 든다면 걱정거리를 피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다. 편의성과 규모를 중시한다면 화성의 ‘라비돌호텔&리조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드넓은 부지의 가든 웨딩은 자연 속 개방감을 살리면서도 호텔급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 기와지붕 아래 ‘가장 한국적인’ 약속

전통의 멋에 현대적 감각을 섞은 한옥 웨딩도 인기다. 성남시 판교 숲속에 숨겨진 ‘아연당’은 전통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다. 화려한 장식 대신 ‘절제의 미’와 이야기 중심의 연출을 강조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나만의 결혼식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독 대관으로 진행돼 다른 하객과 동선이 겹칠 일이 없으며, 신랑·신부의 개성을 공간에 녹여내는 맞춤형 연출이 가능하다. 도심과 가까운 판교 인근에 있어 식장을 찾는 하객들의 접근성까지 챙긴 영리한 선택지다.

양평군의 ‘아델라 한옥’은 파란 하늘과 기와지붕, 그리고 잔디 정원이 어우러진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이 매력이다. 예식장 양옆에 자리한 소나무는 자연이 만든 무지개 모양처럼 신랑과 신부를 살포시 감싸 안고 있어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전통 혼례와 트렌디한 하우스 웨딩까지 입맛대로 고를 수 있고, 정갈한 한정식 코스 식사는 어르신 하객의 만족도도 높다. 예식 전후로 한옥 스테이를 곁들이면 결혼식은 더 이상 한 시간짜리 ‘숙제’가 아니라, 온 가족이 1박 2일간 함께 즐기는 ‘가족 여행’이 된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최근 예비부부들 사이에서는 정형화된 실내 예식장을 벗어나 자연을 배경으로 한 ‘야외 결혼식’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획일화된 형식에서 벗어나 두 사람만의 이야기를 담고 싶어 하고, 장소 역시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결혼식의 일부로 생각하는 예비부부가 늘어난 결과”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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