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광고 로드중
한국에서 귀를 더 도드라져 보이게 만드는 이른바 ‘엘프 귀’ 미용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귀가 얼굴 옆으로 드러나면 얼굴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인다는 점 때문에 필러 시술과 귀 테이프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엘프 귀’ 유행이 작은 얼굴을 선호하는 한국 미용 문화와 성형 산업의 확장 흐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6일(현지시각) WSJ는 귀 연골 부위에 히알루론산 필러를 맞은 한 여성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의 시술 영상을 보고 ‘엘프 귀’를 알게 됐다며 “얼굴이 더 갸름하고 균형 있어 보여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엘프 귀’는 귀를 뾰족하게 만들거나 얼굴 옆으로 더 드러나게 하는 미용 트렌드를 말한다. 귀가 옆으로 보이면 얼굴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착시 효과가 생긴다는 점이 이 시술의 핵심이다.
광고 로드중
게티이미지뱅크
필러보다 부담이 덜한 방식도 등장했다. 귀 뒤에 붙여 귀가 앞으로 드러나 보이게 하는 테이프 제품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미미가 ‘엘프 귀’ 테이프를 사용한다고 밝힌 뒤 관심이 더 커졌다.
온라인 쇼핑몰에는 관련 제품이 쏟아졌고, 일부 제품에는 수천 개의 후기가 달렸다. 국내 성형 정보 플랫폼 바비톡에서는 ‘귀 필러’ 검색량이 1200%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서울에 이른바 ‘뷰티 벨트’로 불리는 성형외과 밀집 지역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지역이 뉴욕 센트럴파크보다 작지만, 로스앤젤레스와 마이애미, 리우데자네이루의 성형외과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성형외과가 모여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구체적인 지역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국내에서는 주로 강남·압구정·신사 일대가 대표적인 성형외과 밀집 지역으로 꼽힌다.
광고 로드중
WSJ는 ‘엘프 귀’ 유행을 한국 성형 산업의 확장 흐름과 연결해 분석했다.
서울대의 존 디모이아 교수는 한국이 1980년대 후반 전국민 건강보험 체계를 도입한 뒤, 일부 의사들이 환자가 직접 비용을 부담하는 미용 분야로 눈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는 한국 사회의 경제 수준이 높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형외과와 관련 서비스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학생들은 성형 경험을 숨기지 않는다”며 “이는 자기 과시라기보다 취업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의료관광객도 증가하고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의료 시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200만 명을 넘었다. 이는 전년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이 가운데 약 4분의 3은 성형수술이나 피부관리 목적이었다.
WSJ는 ‘엘프 귀’가 성숙한 한국 성형 산업이 만들어낸 부산물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눈을 크게 하고, 코를 높이고, 턱선을 날렵하게 만드는 시술이 대중화된 상황에서 업계가 새로운 수익 분야를 계속 찾고 있다는 것이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