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의 어머니’ 극작가 에반 플레이시 방한
201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초연된 뒤 12개 이상 언어로 번역된 연극 ‘그의 어머니’ 줄거리다. 지난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뒤 올해 다시 한번 무대에 올랐다. 16일부터 공연 중인 작품을 위해 방한한 캐나다 출신 극작가 에반 플레이시는 27일 서울 종로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실제로 내 주변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난 뒤 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연극 ‘그의 어머니’ 원작자 에번 플레이시(Evan Placey)가 27일 서울 중구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4.27 서울=뉴시스
광고 로드중
플레이시 극작가는 ‘그의 어머니’는 물론, 감옥에서 태어난 소녀의 편견을 벗어나려는 사투를 그린 ‘할로웨이 존스’, 교도소에서 치매를 앓으며 늙어가는 종신형 수감자를 다룬 ‘라이퍼스’와 같은 작품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주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그는 내셔널 시어터(영국국립극장)와 협력해 교도소에서 희곡 작법을 가르치는 워크숍도 운영한다고 한다.
연극 ‘그의 어머니’ 출연진과 제작진. 왼쪽부터 배우 홍선우 진서연, 류주연 연출, 에번 플레이시 작가. 국립극단 제공
‘그의 어머니’에서 브렌다는 때로는 피해자가, 때로는 괴물이 되어간다. 관객들은 이 과정을 지켜보며 정서적 충격과 윤리적 고뇌를 겪기도 한다. 플레이시 극작가는 “많은 관객들이 ‘브렌다를 동정해야 하느냐, 비난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던진다”며 “둘 다일 수도 있고, 둘 다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작가로서 저는 그냥 인물 자체에 집중해 이야기를 씁니다. 답이 정해져 있다면 작품도 지루하지 않을까요. 그런 질문에 대해 저는 스스로 답을 내리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이 우리에게 주어졌다는 점이겠지요.” 다음달 17일까지.
광고 로드중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