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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기뢰 설치 선박 모두 격침하라”

입력 | 2026-04-23 22:04:00

“이란 함정 159척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다
해협 기뢰 제거 강도 3배로 높이도록 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 저격용 총을 겨누는 시늉을 하고 있다. 2026.04.0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 해군에 호르무즈 해협 해역에 기뢰를 설치하는 어떤 선박이든 발견 즉시 사격해 격침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미 해군에 호르무즈 해협 해역에 기뢰를 설치하는 어떤 선박이든, 아무리 작은 보트일지라도 발견 즉시 사격해 격침(shoot and kill)하라고 명령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들의 해군 함정 159척은 모두 이미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다”며 “주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우리 기뢰 제거 함정들이 해협을 청소 중”이라며 “나는 이 작전을 계속하되, 그 강도를 세 배로 확대할 것을 명령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다른 게시물을 통해 “이란은 지금 누가 지도자인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그들 스스로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부에서는 ‘강경파’와 ‘온건파’ 간 권력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데, 전장에서 크게 패배하고 있는 강경파와 달리, 전혀 온건하지는 않지만 점점 영향력을 얻고 있는 온건파 간의 싸움은 정말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미 해군의 승인 없이는 어떤 선박도 들어오거나 나갈 수 없다. 이 해협은 이란이 협상에 나설 때까지 완전히 봉쇄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22일 미 국방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된 기뢰를 전면 제거하는 데 최대 6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실제 대규모 기뢰 제거 작업은 전쟁 종료 이후에야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20개 이상의 기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이란군이 주로 소형 보트를 이용해 기뢰를 직접 부설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부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한 원격 방식으로 설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원격 부설된 기뢰의 경우 탐지 자체가 쉽지 않아 제거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지목된다. 뉴욕 타임스 역시 이란이 기뢰를 광범위하게 설치하면서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려워 신속한 대응에 제약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 유가 상승 등 경제적 여파가 이어지며,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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