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前 사진을 취임 뒤로 오인 우려한 것 재보선 전지역 후보 낸다…전략공천 원칙”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전남 담양군 담양농협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10 [담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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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6·3 지방선거 경선 후보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 취임 전 사진·영상 등을 홍보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지침을 내린 것과 관련해 “많은 혼란을 가져왔다”며 “대통령께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반대로 대통령께 누를 끼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사과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전남 담양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문제에 최종 책임은 당 대표인 저에게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은 4일 조승래 사무총장 명의로 ‘이 대통령 취임 전 사진 및 영상의 홍보 활용 금지 안내의 건’ 공문을 각 시도당에 발송했다. 이 대통령의 당무 개입 의혹으로 이어지거나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을 촉발할 소지가 있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친명(친이재명)계를 견제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반발이 나왔다.
정 대표는 “공문서 내용이 적절하지 않고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재빨리 2차 공문을 내보냈지만 여기에 대해서 혼란이 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후 “기존에 설치된 외벽 현수막과 기존에 각 후보가 사용 중인 명함 등의 홍보물은 사용이 가능하다”고 재공지한 바 있다. 다만 “현재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지원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행위, 과거에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현재 시점인 것처럼 이용하는 등의 행위는 엄중히 금지될 것”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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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또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의 모든 지역에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게 귀책사유가 있는 지역에는 공천하지 말라는 조국혁신당의 요구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전 지역에서 출마할 예정”이라며 “한 곳도 빼놓지 않고 전 지역을 공천하는 것을 원칙으로, 지방선거 공천이 마무리되면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8일 대구를 찾아 “과거 민주당 문재인·이재명 대표 시절에는 민주당 귀책 사유로 재보궐 선거를 할 경우 후보를 안 냈고 이낙연 대표 때는 후보를 냈다. 정청래 대표께서 문재인·이재명의 선택을 할 것이냐, 이낙연의 선택을 할 것이냐를 결정하실 때가 됐다”고 했다. 이 같은 조국혁신당의 요구를 정 대표가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민주당은 모든 재보궐 지역에 전략 공천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재보궐선거는 물리적인 시간도 부족하고, 여러가지 관계상 경선을 하기가 어렵다”며 “전략공천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