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5460.46)보다 21.59포인트(0.40%) 하락한 5438.87에 마감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36.64)보다 4.87포인트(0.43%) 상승 1141.51에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07.0원)보다 1.9원 오른 1508.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3.27.[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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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다음달 1일부터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WGBI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발표하는 글로벌 국채 지수로, 주요 연기금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한다. 글로벌 국가들은 WGBI 편입이 국채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번 편입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에 걸쳐 지수에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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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이 지수에 편입되면 전 세계 대형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글로벌 투자 기관들의 투자 자금이 정해진 비중만큼 자동으로 한국 국채에 투자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최소 50조원에서 최대 90조원 규모의 지수 추종(패시브) 자금이 국내 시장으로 자동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WGBI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규모를 약 520억~624억 달러로 추산했다. 원·달러 환율 150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78조~93조원 수준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WGBI 편입 예상 비중(2.08~2.20%)을 바탕으로 규모를 추정한 결과 500~660억달러(75~97조원)로 올해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시장의 불안이 상승한 가운데 WGBI 편입으로 대규모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 장단기 금리 모두 다시 완만하게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패시브 투자 자금이 국내 채권시장에 유입되면 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가 늘어나 원화는 지금보다 강세를 보이고 글로벌 지수 편입으로 외환시장 대외 신인도가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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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세제도·국채투자 절차 개편…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개선
정부는 그동안 다양한 제도 개선을 통해 올해 4월부터 WGBI에 편입을 확정했다.
한국의 채권시장의 발행잔액은 1171조원(7943억 달러), 국가 신용등급은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기준 ‘AA’(무디스 기준 Aa2)로 정량적 요건은 빠르게 충족했다. 그러나 외환시장 접근성, 결제 편의성, 외국인 과세제도와 같은 정성적인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며 WGBI 편입이 지연됐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국인 국채 투자 비과세, 국채통합계좌 개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IRC) 폐지, 외환시장 제도 개선, 영문 공시 및 시장 정보 제공 확대 등 다양한 제도를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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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탁기관은 QFI(적격외국금융회사) 등록 의무가 있었지만 통합매매 방식 전환에 맞춰 수탁기관의 QFI 등록이 면제돼 투자자 저변을 확대했다.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는 만큼 외국 금융기관(RFI)의 국내 외환시장 거래 허용 및 활성화, 개장 시간 연장(~새벽 2시까지), 외환중개 인프라 선진화 등으로 국내 외환시장에 대한 외국인 접근성도 개선했다.
정부는 WGBI 편입에 맞춰 ‘WGBI 자금 유입 상시 점검반’을 가동하고 외국인 자금 유입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점검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예탁결제원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체계다. 이는 초기 외국인 자금 유입 과정에서 일시적인 시장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WGBI 추종 자금 유입 기간(4~11월까지)동안 수시로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자금 유입 상황을 점검하고, 유입 촉진 방안도 강구하는 등 대응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