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직원 감금 폭행 혐의 부산 중식당 사장 수사
부산의 한 중국집 사장이 직원을 수년간 감금·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자의 상체에 피멍이 들고 머리에서 피가 난 모습. 스레드 캡처
23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친한 동생이 짬뽕집에서 일하다가 손바닥이 흉기에 관통되는 사고를 당했다”며 사건의 공론화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친한 동생이 동갑내기인 중국집 사장에게 노예처럼 착취당하고 협박, 감금당했다”며 “흉기로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목을 졸라 기절시키는 일도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피해자의 상체에 피멍이 가득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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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으로 피해자의 머리에서 피가 나자, 가게 사장은 미용실에 못 가게 막으며 직접 이발기로 머리카락을 밀었다고 A 씨는 주장했다. 아울러 “동생이 다리가 부어 걷지 못할 때는 2층 다락방에 가둬 놓고 요강 같은 통에 대소변을 보게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피해자는 영양실조에 걸렸고 무릎 수술도 받아야 하는 상태가 됐다.
부산의 한 중국집 사장이 직원을 수년간 감금·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자의 다리가 부은 모습(왼쪽)·사장이 선처를 구하며 보낸 메시지. 스레드 캡처
탈출한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니 사장은 ‘서로 싸운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장은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선처를 구하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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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중국집을 운영하는 사장의 국적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이에 A 씨는 “중국인이 아니다. 부산에 거주하는 한국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40대 남성 B 씨에 대해 폭행 등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