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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가두고 요강 대소변에 폭행”…중국집 직원 온몸 ‘피멍’

입력 | 2026-03-25 17:29:00

경찰, 직원 감금 폭행 혐의 부산 중식당 사장 수사




부산의 한 중국집 사장이 직원을 수년간 감금·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자의 상체에 피멍이 들고 머리에서 피가 난 모습. 스레드 캡처

부산의 한 중국집 사장이 직원을 수년간 감금·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친한 동생이 짬뽕집에서 일하다가 손바닥이 흉기에 관통되는 사고를 당했다”며 사건의 공론화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친한 동생이 동갑내기인 중국집 사장에게 노예처럼 착취당하고 협박, 감금당했다”며 “흉기로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목을 졸라 기절시키는 일도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피해자의 상체에 피멍이 가득한 모습이다.

그는 “사장은 (동생에게) 가게를 인수하라면서 동생의 어머님에게 돈을 받아오도록 대본까지 써줬다”며 “제대로 외우지 못할 때는 또 폭행을 가했다”고 했다.

폭행으로 피해자의 머리에서 피가 나자, 가게 사장은 미용실에 못 가게 막으며 직접 이발기로 머리카락을 밀었다고 A 씨는 주장했다. 아울러 “동생이 다리가 부어 걷지 못할 때는 2층 다락방에 가둬 놓고 요강 같은 통에 대소변을 보게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피해자는 영양실조에 걸렸고 무릎 수술도 받아야 하는 상태가 됐다.

부산의 한 중국집 사장이 직원을 수년간 감금·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자의 다리가 부은 모습(왼쪽)·사장이 선처를 구하며 보낸 메시지. 스레드 캡처

신고를 주저한 이유에 대해 A 씨는 “사장이 동생의 집 주소와 어머님 성함까지 알고 있어서 도망치면 가족들을 다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며 “동생은 본인 때문에 가족에게 큰일이 생길까 봐 공포 속에서 도망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탈출한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니 사장은 ‘서로 싸운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장은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선처를 구하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A 씨는 “평범했던 동생의 몸과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 놓은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피하지 못하도록 제발 이 영상을 널리 공유해달라”고 촉구했다.

사연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중국집을 운영하는 사장의 국적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이에 A 씨는 “중국인이 아니다. 부산에 거주하는 한국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40대 남성 B 씨에 대해 폭행 등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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