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바레인 데이터센터 등 이란 보복 공격 확대에 초긴장 “전쟁 얼마나 지속될지 몰라” 대체지 물색-방어 대책 고심
11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확전 양상에 따라 빅테크들은 중동 투자 속도 조절과 대체지 검토에 나섰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AI 인프라로까지 확대되면서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가 타격을 받는 등 전쟁으로 인한 영향이 확대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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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쟁 장기화 가능성은 기업들의 ‘계산’을 한층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알록 메타 디렉터는 “(기업들이)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지, 미사일 방어·대드론 기술 등 물리적 인프라 강화에 비용이 얼마나 들지, 대체 부지가 있는지 등을 따지며 비용 편익 계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퓨어 데이터센터 그룹의 게리 워타섹 회장은 “이전 주까지만 해도 이곳(중동) 투자가 훌륭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투자를 늦출 수도 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대체 거점 모색이나 기존 시설의 방어 체계 강화 등 비상 계획을 마련하는 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컨설팅 기업 힐코 글로벌의 패트릭 J 머피 전무이사는 “걸프 지역의 위험이 계속 커진다면 전력 공급과 규제 환경, 보안 여건이 더 안정적인 북유럽·인도·동남아시아 등지로 투자가 옮겨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테스 드블랑놀스 수석 디렉터 또한 “갈등이 지속·격화될 경우 신규 자본 투입을 늦추거나 파트너십을 중단하는 등 ‘투자 헤지’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