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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 청혼하러 저 먼저 갑니다”…차에 현수막 달고 932㎞ 달린 中 20대

입력 | 2026-03-04 09:42:31

ⓒ뉴시스


춘절 연휴로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던 고속도로에서, 한 중국 남성이 청혼을 위해 차량 후면에 특별한 현수막을 내건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온라인상에는 한 차량이 붉은색 현수막을 달고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됐다. 현수막에는 “형님들, 저 먼저 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청혼하러 구이저우로 갑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차량의 소유주는 중국 중부 장시성 출신의 탄(26)씨로, 현재는 남동부 푸젠성에서 사업체를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탄씨는 장시TV와의 인터뷰에서 “4년간 교제한 여자친구가 명절을 맞아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에 있는 고향으로 돌아갔다”며 “현수막은 춘절 연휴로 인한 극심한 교통 체증 속에서 길을 찾는 데 도움을 받고, 동시에 다른 운전자들과 기쁨을 나누기 위한 취지였다”고 이벤트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자신이 청혼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자신이 도착했을 때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탄씨는 장시성에서 출발해 약 932㎞를 홀로 운전해 12시간30분 만에 구이저우에 도착했다. 여자친구는 그의 갑작스러운 방문과 청혼에 크게 놀랐지만, 기쁜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달 26일 함께 장시성으로 돌아왔다.

그는 “많은 운전자들이 현수막을 보고 자발적으로 길을 양보해 줬다”며 “교통 체증이 심한 구간에서는 한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직접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여정이 길게만 느껴졌지만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설렘이 커졌다”며 “낯선 이들의 친절 덕분에 행복이 더욱 커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당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빠르게 퍼지며 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축하한다. 그녀를 실망시키지 말라” “이 여정은 사랑의 가장 순수한 형태를 보여준다” “약혼녀에게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주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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