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 속 손전등 비추자 ‘수백 병’의 술이…13번 홀 컵 아래 잠들었던 ‘비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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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골프장에서 싱크홀 보수 작업을 하던 중 19세기에 사라진 대저택의 와인 저장고가 발견돼 화제다.
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맨체스터 트래퍼드 소재 데이비흄 파크 골프클럽(Davyhulme Park Golf Club)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13번 홀 티박스 인근에서 거대한 지하 공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최초 발견자는 이 골프장의 부헤드 그린키퍼인 스티브 홉킨스였다. 그는 13번 홀 인근에서 작은 싱크홀을 발견하고 단순한 배수관 파손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보수를 위해 땅을 파내려 가자 갑자기 커다란 지하 공간이 나타났고, 그 아래로 정교하게 쌓인 벽돌 터널 입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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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이 지하 공간은 1888년 철거된 ‘데이비흄 홀(Davyhulme Hall)’ 저택의 일부로 추정된다. 이 저택은 12세기부터 흄 가문이 소유했던 유서 깊은 건물로, 1844년 이 부지에 골프장을 세운 로버트 헨리 노리스가 물려받아 관리해 왔다.
흥미로운 점은 평소 13번 홀의 별칭이 ‘저장고’였다는 사실이다. 골프장 관계자들은 “이 장소의 과거 내력이 완전히 잊히지 않고 이름으로나마 전해져 왔던 것 같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골프장 측은 SNS를 통해 “100년 넘은 역사적인 와인과 포트와인 병들이 가득했다”며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일부 회원들은 이 공간을 골프장의 새로운 명소로 개방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으나, 보존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클럽 이사회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