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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포 쏘아올린 김도영…09km 커브로 日타자 잠재운 류현진

입력 | 2026-03-02 17:53:00

류지현호, 한신과 3-3 무승부




야구대표팀 김도영. ⓒ 뉴스1

‘건강한’ 김도영(23·KIA)이 어떤 선수인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김도영이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한신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공식 평가전에서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한국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해 센트럴리그 우승팀 한신과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요미우리와 함께 NPB를 대표하는 인기구단인 한신은 일본시리즈에 8번 진출해 2번(1985년, 2023년) 차지한 강팀이다.

오키나와에서 치른 삼성과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5타수 3안타(1홈런)로 타격감을 예열한 김도영은 이날도 3타수 2안타(1홈런) 맹활약을 펼쳤다.

김도영은 한국이 2-3으로 뒤지던 5회초 1사에 타석에 들어서 오른손 투수 하야카와 다이키(27)의 변화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작렬했다. 김도영은 “타격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오키나와에 있을 때보다 타격감이 더 올라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은 선두 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친 것을 시작으로 1회부터 뜨겁게 타올랐다. 3번 타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와 5번 문보경(26·LG), 6번 안현민(23·KT)이 연이어 안타를 쳐내는 등 1회에만 4개의 안타를 집중시키며 2점을 선취했다. 이날 한신 선발 투수는 지난해 24경기에 등판해 12승 6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한 ‘오른손 에이스’ 사이키 히로토(28)였다. 사이키는 이날도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연신 뿌렸으나 한국 타자들의 방망이가 더 매서웠다. 한신 포수 후시미 도라이(36)가 “한국 타자들이 ‘에이스’ 사이키의 패스트볼을 쉽게 쳐내 놀랐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선 베테랑들의 관록이 빛났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곽빈(27·두산)이 2이닝 3실점하며 당초 예고했던 3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곽빈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노경은-손주영-고영표-류현진-박영현-김택연)이 모두 추가 실점 없이 한신 타선을 틀어막았다.

3회말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42·SSG)은 1이닝 삼자범퇴를 만들며 위기를 진화했다. 6회에 구원 등판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9·한화)은 2이닝 동안 34개의 공으로 안타 1개만 내주고 타자 6명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최고 구속은 140km대 중반에 머물렀지만 109km밖에 되지 않는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한신 타자들을 잠재웠다. 후지카와 규지 한신 감독(46)은 이날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로 류현진을 꼽으며 “이제 베테랑이 되었지만 예전보다 더 대단한 피칭을 보여줬다. 심리와 투구 면에서 한국 투수들의 리더다웠다”고 평했다.

한국은 수비에서도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은 3-3 동점이던 8회말 1사 2, 3루 역전 위기에서 노시환(26·한화)의 호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나카가와 히야토(22)의 강습 타구를 잡아낸 노시환은 포수에게 송구해 3루 주자 구마가이 타카히로(31)를 홈에서 잡아냈다. 9회말에는 김택연(21)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야수진들이 침착한 수비로 더블 아웃을 잡아냈다.

다만 2번 타자로 출전한 한국계 선수 저마이 존스(29·디트로이트)와 4번 타자 셰이 위트컴(28·휴스턴)은 합쳐서 내야 안타 1개에 그쳤다. 류 감독은 “이제 한 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앞으로 좋은 타격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굳건한 믿음을 보냈다.

한국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오릭스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로는 데인 더닝(32·애틀랜타)이 낙점됐다. 한국은 이후 도쿄로 이동해 5일 체코와 WBC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오사카=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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