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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 “엉덩이 힘 믿어라”…서울대 졸업식 축사

입력 | 2026-02-25 17:10:00

모교 찾아 “불확실성 시대 맞설 무기는 집요한 성실함”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5일 모교인 서울대에서 열린 제80회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할 무기로 집요한 성실함을 뜻하는 ‘엉덩이의 힘’을 꼽았다.

최 대표는 25일 모교인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제80회 전기 학위수여식에 축사자로 나서 “불확실성의 시대에 맞설 수 있는 무기는 바로 엉덩이의 힘”이라고 밝혔다. 그가 정의한 엉덩이의 힘이란 “(남들이 지루해하고 불안해하며) 포기하고 싶을 때 기어이 자리를 지키고 앉아 끝까지 파고드는 집요한 성실함”이다.

최 대표는 “세상은 요란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지만 지루함을 견디는 미련한 사람들을 무엇보다 필요로 한다”며 “깊이 몰입하다 보면 넘어지더라도 앞으로 넘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 산업이 급변하고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이 격화하는 환경일수록, 묵묵히 본질에 집중하는 우직한 끈기가 곧 경쟁력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2000학번’인 최 대표는 2005년 네이버에 입사해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했다. 이후 연세대와 미국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변호사로 일하다 2022년 3월부터 네이버를 이끌고 있다. 탄탄대로처럼 보이는 이력이지만, 그의 삶 역시 도전과 실패의 연속이었다. 공대에 입학했으나 적성이 맞지 않아 다른 전공을 기웃거렸고, 원하던 직장 면접에서 탈락했다. 네이버 입사 후 첫 부서인 홍보실에서도 잦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했다.

최 대표는 “계획대로 되지 않았기에 상상하지 못했던 더 많은 기회를 만났다”며 “정해진 트랙이 없다는 건 역설적으로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청년들을 격려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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