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타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12일 오전 서울 도봉구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지난달 말 또 다른 남성에게도 동일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숨진 이들의 부검을 진행 중이다. 2026.2.12 ⓒ 뉴스1
2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 씨의 이름과 학력, 인스타그램 주소 등 신상정보가 적힌 게시물이 퍼졌다. 현재 김 씨 추정 계정의 팔로워 수는 1만 명(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표시돼 있다. 10일 체포된 직후 200여 명에 불과했던 팔로워 수가 2주 만에 40배 넘게 늘어난 것. 특히 게시물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새로 달렸다. 일부 누리꾼은 “무죄”, “감형하라” “예쁘니까 용서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일각에선 범죄의 중대성을 희석시키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고려하지 않은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가해자의 외모나 개인적 배경을 이유로 범행을 정당화하거나 동정하려는 시도는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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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전문가는 김 씨가 추가 범행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경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약물을 보면 다음 범행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았겠나”라고 했다. 또 피의자가 남자친구를 대상으로 한 1차 범행은 본격적인 살인에 앞선 ‘실험’ 성격이었다고 분석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