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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술로 병동 지킨다”… 대웅제약, 디지털 기반 국민 건강 모니터링 시대 개막 선포

입력 | 2026-02-23 17:51:00

1년 만에 도입 단계 완료… 기업·의료진·환자 모두를 위한 필수 기술로 자리매김
의료진 불안감 해소와 선제적 환자 관리로 의료 서비스 질 향상
10만 병상 확대·연 3000억 원 매출 목표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개척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 본부장 

대웅제약이 병원과 가정을 연결하는 ‘24시간 전국민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선언했다. 차세대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을 10만 병상 이상으로 확대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서 연 매출 3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대웅제약은 23일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 연결된 일상, 24시간 전국민 건강 모니터링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박형철 ETC본부장은 지난해 약속한 “더 빠르게, 더 가깝게, 더 스마트하게”라는 비전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다”면서 “디지털 헬스케어는 이제 도입 단계를 넘어 기업과 의료진, 환자 모두가 윈윈윈(Win-Win-Win)하는 필수 기술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환자가 병원을 나서는 순간부터 돌봄이 단절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연결된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기술이 보편화되기까지 통상 긴 시간이 소요되지만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료진의 적극적인 도입에 힘입어 단 1년 만에 환자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솔루션으로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퇴원 이후에도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국민 재택 모니터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흩어진 의료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한 ‘올뉴 씽크’
핵심 경쟁력은 방대한 생체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통합 AI로 분석하는 역량이다. 대웅제약은 기존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를 고도화한 ‘올뉴 씽크(All-new Sync)’를 공개했다. 올뉴 씽크는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한 단계 나아가 다양한 환자 데이터를 한 번에 관리하는 통합 AI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확장한 버전이다. 

각 분야 혁신 스타트업과의 전방위적 파트너십으로 완성된 이 플랫폼은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웨어러블 센서 기반 스마트 병동 플랫폼, 아이쿱의 연속혈당측정(CGM) 솔루션 ‘CGM 라이브’,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계 ‘카트온(CART-I)’, 퍼즐에이아이의 AI 음성인식 의무기록 솔루션 ‘CL 노트’ 등을 통합했다. 흩어져 있던 의료 데이터를 하나의 화면에서 통합 관리하는 의료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다.

개별적으로 작동하던 기기들이 하나로 융합되면서 의료진은 환자의 심전도, 혈압, 혈당, 체온, 산소포화도 등 주요 바이탈 사인을 실시간으로 종합 분석해 임상적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올뉴 씽크는 바이탈 감지를 넘어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의료진의 판단을 지원하는 AI 기반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향후 병원 내 모니터링에 머무르지 않고 응급·재택 환경까지 확장해 환자 치료 여정을 연결하는 전주기 모니터링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근전도, 뇌파, 호기량, 청음, 수액, 잔뇨, 심박출 등 입원 병동에서 필요한 모든 바이탈 사인으로 모니터링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아이쿱의 ‘CGM 라이브’는 입원 환자들이 하루 4회씩 바늘로 채혈하던 고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한다. 하루 288회 이상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해 블루투스와 클라우드를 통해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으로 자동 전송된다.

조재형 아이쿱 대표는 “연속혈당 데이터와 씽크가 연동되면 환자의 상태를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반복적인 채혈도 없어져 환자 안전과 의료진 효율성 모두 크게 향상된다”면서 “다른 바이탈 데이터와 함께 분석하면 더욱 정밀한 진단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랩스의 ‘카트온’은 손가락에 끼우는 반지 형태로, 광용적 맥파(PPG) 센서가 혈관의 혈류 변화를 감지해 AI로 혈압을 자동 추정한다. 박선희 상무는 “자동 측정과 기록을 통해 간호사는 반복적인 측정 업무에서 벗어나 환자 관찰과 응급 대응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동맥압(A-line) 및 24시간 혈압계와 비교 검증을 마친 신뢰도 높은 기술로, 수기 측정의 오류 가능성과 간호사의 업무 부담을 크게 줄였다.

퍼즐에이아이의 ‘CL 노트’는 의료 시스템의 최종 종착지인 의무 기록의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수술복과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마이크에 말만 하면 실시간으로 요약정리되어 EMR에 입력되는 ‘펜슬 프리(Pencil-free)’ 및 ‘엔드 투 엔드(End-to-end)’ 자동화 시스템이다. 김용식 퍼즐에이아이 대표는 “생체 데이터와 의료진의 임상 데이터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되면 보다 정밀한 분석과 예측이 가능해지고 의료진의 의사결정 속도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의 생체 신호 데이터와 의료진의 처치 내용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연동되어 전례 없는 수준의 데이터 정확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게 됐다.

(왼쪽부터) 박형철 대웅제약 ETC본부장,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 양문술 대한병원협회 미래헬스케어위원회 위원장, 이규민 중소병원간호사회 회장, 조재형 아이쿱 대표, 박선희 스카이랩스 상무, 김용식 퍼즐에이아이 대표. 


의료 인력난 해결과 선제적 관리의 시작
최근 심화하는 의료 인력난 속에서 이 같은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올뉴 씽크는 사후 대응에 머물렀던 기존 의료 현장을 선제적 관리가 가능한 환경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씽크가 감지한 미세한 전조증상 알람으로 4분에 불과한 심정지 골든타임을 확보해 생명을 구하거나 고령 환자의 낙상을 즉시 감지해 대처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양문술 대한병원협회 미래헬스케어위원회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환자 상태 변화 감지를 의료인들의 희생으로 막아왔다”면서 “씽크와 같은 모니터링 시스템은 그 공백을 메워주는 중요한 도구이자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는 강력한 무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 위원장은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고위험 환자를 보다 조기에 선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강화됐다”면서 “이러한 시스템이 중소병원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된다면 상급병원 수준의 환자 모니터링 환경이 보다 널리 구현되고 전체적인 의료 질 향상과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연구가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앞으로 의료진의 임상 판단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호사들 역시 반복적인 생체 신호 측정 및 기록 업무에서 벗어나 환자 진료 보조와 전문적 판단 등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과 의료 서비스 질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규민 중소병원간호사회 회장은 “기존에는 간호사들이 병동을 직접 순회하며 활력징후를 측정하고 환자 상태를 확인해야 했지만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이후에는 중앙에서 환자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보다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환자에게 간호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가 직접 요청하기 전에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고 특히 야간 근무나 보호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관리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제한된 인력 환경에서도 환자 안전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맥이나 빈맥으로 변하는 환자를 중앙에서 먼저 감지해 선제적으로 처방을 바꾼 사례도 소개했다.


10만 병상·3000억 원 매출 목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개척
대웅제약은 씽크 도입을 10만 병상 이상으로 확대해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고 상용화되어 검증받은 제품들을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연 매출 3000억 원을 돌파하며 퇴원 후 재택 케어까지 아우르는 24시간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을 정착시킨다는 세 가지 핵심 목표를 전했다.

특히 전통적인 제약 산업에서의 ‘1품 1조’ 목표에 이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시장을 직접 개척하며 성과를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형철 본부장은 “입원부터 재택, 응급 단계까지 연결되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국민 건강 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향후 대웅제약은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웰 체크’와 1차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일차의료기관과 함께 환자를 상시 관리하는 ‘디지털 건강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집에서 홀로 쓰러져도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한 든든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으로 입원부터 재택, 응급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모니터링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의료진들도 이러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보다 널리 확산될 경우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보다 정밀하고 연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과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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