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테헤란의 샤리프공대와 아미르카비르공대 등 에서는 학생들이 “하메네이에게 죽음을” 같은 국가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군주제 회귀를 주장하며 페르시아어로 왕을 뜻하는 “‘샤’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현 이란 정부와 정치체제는 1979년 왕정을 붕괴시킨 뒤 구성됐다.
일부 학생들은 캠퍼스 밖에서 진압에 나선 바시즈 민병대원들과 충돌했고 이 여파로 부상자 또한 발생했다. 바시즈 민병대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통제를 받는 준(準)군사조직으로 이번 반정부 시위 의 유혈 진압에도 투입됐다. 하메네이의 정치적 후계자로도 꼽히는 그의 차남 모즈타바가 바시즈 민병대의 실질적 수장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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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현재 보유중인 약 300kg의 고농축 우라늄의 농도를 희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이란은 무기를 만들 수 있는 60%의 농축 우라늄을 비축하고 있는데 이를 20% 이하로 낮추는 식으로 미국과 합의를 모색하려 한다는 것. 다만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완전 중단을 요구하다.
미국의 공습이 개시되면 이란의 반격도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12일간 이란을 공습했을 때보다 훨씬 강력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망했다. 당시 이란은 카타르 알우데이드 미군 기지를 공격하기 전 미국 측에 공습 계획을 알리는 등 충돌 수위를 조절했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현재 중동 내 13개 미군 기지에 주둔 중인 최대 4만 명의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 사정권에 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