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1일 일본 오키나와현 시마지리에 있는 고친다구장에서 한화를 5-2로 물리쳤다. 이 경기에 한국 선발 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은 2이닝 동안 상대 타자에게 한 번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팀 승리 발판을 놓았다. 투구 수는 19개였고 최고 시속은 142km가 나왔다.
류현진이 이전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11월 19일)이 마지막이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대만을 9-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현진은 “그때와 달라진 건 나이밖에 없다. 마운드에서 투구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한화 후배들이 선배라고 좀 봐준 것 같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그래서 코칭스태프에게도 류현진의 이날 투구 내용이 반가웠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류현진이 역시 계산이 서주는 투구를 해줬다.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맞붙은 20일 첫 연습경기 때도 대표팀 선발투수 소형준(25·KT)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안타를 3개 내줬다. 경기 결과도 3-4 패배였다.
2009 WBC 때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승리를 챙긴 경험이 있는 류현진은 “다음 등판 땐 3이닝까지 소화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65구를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녔다. WBC 조직위원회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1라운드 때는 선발투수가 65개까지만 던질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곽빈(27·두산)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23일 역시 한화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시마지리=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